당뇨 전단계의 정확한 정의와 기준 (혈당수치, 진단기준, 조기예방)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와 운동 부족,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당뇨 전단계’입니다. 당뇨병이 발병하기 전, 경고 신호를 보내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당뇨 전단계의 개념, 진단 기준, 그리고 조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과 당뇨 전단계 차이점

먼저 당뇨 전단계를 이해하려면 당뇨병과의 차이를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혈당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인슐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반면, 당뇨 전단계(Pre-diabetes)는 정상과 당뇨병 사이의 중간 단계로, 아직은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고위험 상태로 간주됩니다.

정상인의 공복 혈당은 약 70~99mg/dL이며, 당뇨병 환자는 126mg/dL 이상입니다. 그 사이인 100~125mg/dL인 경우 당뇨 전단계로 진단됩니다. 마찬가지로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5.7~6.4%인 경우도 해당됩니다.

당뇨 전단계의 가장 큰 특징은 ‘되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뇨병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하지만, 당뇨 전단계는 적절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정상 혈당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진단 기준과 검사 방법

당뇨 전단계를 진단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혈당 검사입니다:

1. 공복혈당 검사 (FPG): 100~125 mg/dL이면 당뇨 전단계
2.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OGTT): 140~199 mg/dL이면 당뇨 전단계
3. 당화혈색소 검사 (HbA1c): 5.7~6.4%면 당뇨 전단계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나타내므로 비교적 정확하게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뇨 전단계의 위험성과 예후

당뇨 전단계는 그 자체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하지만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매년 약 5~10%의 확률로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며, 5년 이내에는 30~50% 이상의 확률로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뇨 전단계인 사람도 심혈관 질환, 뇌졸중, 고혈압, 비만 등의 합병증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습니다. 당뇨 전단계에서 가장 두려운 점은, 평소 특별한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입니다.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은 사람이 식단 조절, 체중 감량, 운동, 수면 개선 등의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할 경우 70% 이상이 정상 혈당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당뇨 전단계는 침묵 속에서 진행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한다면 얼마든지 정상 혈당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혈당 수치 확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지금 당장 식생활을 점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식단과 운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바로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할 시점입니다.